공간
인왕산 마루턱에 있는 여섯 칸짜리 작은 기와집으로, '나'의 가족이 서울 현저동에 와서 처음 세를 살았던 집보다 더 꼭대기에 있는 집이다. '나'가 매동국민학교에 입학한 소식을 어머니가 고향에 전하자 조부모가 돈을 보태주고, 금융조합에서 융자까지 받아 마련하게 된 집이다. 작은 집이지만 방이 세 개나 되고도 부엌과 마루와 대문간을 갖추었다. 이 집에 관하여 박완서가 『경제정의』지에 소상하게 소개한 바 있다. 장편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 이 집은 "괴불마당 집"이라고 불리기도 히며 연작소설 「엄마의 말뚝 1」에서는 '나'의 가족에게 잊지 못할 집으로 회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