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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에밀리 브론테, 1847)은 에밀리 브론테가 필명 엘리스 벨로 출간한 유일한 소설이자 유작 소설이다. 박완서는 소설의 위대함을 생각하게 해준 작품들로서 학창시절에 읽은 이상(李箱)의 산문,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치』와 『죄와 벌』,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헨리크 시엔키에비치의 『쿠오바디스』,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 등을 꼽았다.
에도가와 란포(1894~1965)는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이다. 박완서는 학창시절에 여러 일본 소설을 읽었는데, 그 중에서도 에도가와 란포의 탐정소설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탐독하면서 공상을 즐겼다고 말했다.
기쿠치 간(1888~1948)은 일본의 소설가이다. 박완서는 학창시절에 기쿠치 간의 연애소설이 큰 인기를 끌어, 한번 교실에 책이 나돌면 순번을 정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돌려 읽곤 했다고 말했다.
『문학』(1946~1948)은 해방기에 조선문학가동맹 기관지 역할을 한 문예잡지이다. 1946년 7월 1일 창간되어 1948년 7월 10일 제8호를 끝으로 종간되었다. 박완서는 당시 이 잡지를 읽었고, 그 중에서도 창간호에 실린 김학철의 「담배국」을 인상 깊게 보았다고 말했다.
「담배국」(김학철, 1946)은 김학철의 단편소설로, 1946년 7월 『문학』 창간호에 실렸다. 박완서는 해방기에 『문학』을 읽었고, 그 중에서도 김학철의 「담배국」을 인상 깊게 보았다고 말했다.
『사십년』(박노갑, 1947)은 박노갑의 장편소설로, 1947년 육문사에서 출판되었다. 박노갑은 박완서가 숙명여고보(숙명여자고등학교) 5학년 학생이었을 때 그녀의 담임 교사였다. 박완서는 박노갑의 문장 지도법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예술과 생활』(김동석, 1947)은 김동석의 평론집으로, 1947년 박문출판사에서 간행되었다. 박완서는 해방기 학창시절 조선어로 된 책들을 읽기 시작했을 때 김동석의 신간을 얻어보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춘향전」의 해설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쟁을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고 말했다. 박완서는 이후 김동석의 해당 글을 다시 찾지 못했다고 하였으나 『예술과 생활』에 수록된 「신연애론: 부르는 나와 따르는 너의 정이로다(고본 춘향전)」일 것으로 추측된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1892~1927)는 일본의 소설가이다. 박완서는 학창시절 수업 시간에 친구들과 몰래 소설책을 돌려 읽던 것을 여러 차례 회고했는데, 그 중 한말숙이 가져온 『아쿠타가와 전집』을 한 권 한 권 읽으며 굉장히 흥분했었다고 말했다. 어떤 판본의 전집을 읽었는지는 확실하게 알기 어렵다.
『문예』(1949~1954)는 모윤숙이 창간한 문예 잡지로, 1949년 8월에 창간하여 1954년 3월 통권 제21호로 종간되었다. 박완서는 숙명여자고등학교에 다니던 학창시절, 교우였던 김종숙으로부터 『문예』를 빌려보았다고 말했다.
「카페 프란스」(정지용, 1926)는 정지용의 시로, 1926년 6월 『학조』에 발표되었고 1935년 시문학사에서 간행된 『정지용 시집』에 수록되었다. 박완서는 한국전쟁기에 지섭과 자주 만나던 시기, 지섭이 자주 외던 시 작품들로 정지용, 한하운, 릴케의 시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