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
1993년 『현대문학』 1월호에 발표한 박완서의 중편소설이다. 딸과 아들이 한 명씩 있는 '나'는 두 아이 사이에 중절 수술을 한 경험이 있다. '나'가 임신중절 수술을 한 이유는 첫째에 이어 두 번째 임신도 아들이 아닌 딸이었기 때문이다. 여동생의 부탁으로 조카의 유치원 재롱잔치에 대신 참석한 '나'는 그곳에서 딸 두명을 둔 남자를 알게 된다. 그런데 그 남자는 아들이 없는 비참함 같은 것을 전혀 알지 못하는 듯하다. 아들이 없다는 것이 곧 결혼 생활의 행복의 중대한 결격사유라고 생각하는 '나'는 그런 그와 대화하며 곤혹스러움을 느낀다. 「꿈꾸는 인큐베이터」를 통해 박완서는 가부장제적 사회에서 아들을 낳는 문제를 여성과 남성이 경험하는 방식이 어떠한 지점에서 달라지는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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