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인삼장

기본 이미지
  • 관련 연도
    1945
  • 관련 지역
    개성시, 고려동
  • 연관검색어
    장편소설

— 작중 개성 '부산동과 채화동 사이 아름다운 명승지에 자리'하고 있다고 묘사된다. 원래 부호의 별장이었으나 윤성규가 개성 부윤으로 있을 당시 부 예산으로 매입해 공식적인 영빈관으로 꾸몄다. 목욕물을 비롯해 음료수, 비누, 화장품, 과자까지 온통 개성 특산의 인삼 일색으로 하여 '인삼장'이라고 부른다. 윤성규는 박승재가 일본인 경찰 간부들과 함께 개성으로 놀러 간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이경우는 박승재 일행을 데리고 인삼장으로 향한다. 전태임은 일행들이 돌아간 뒤 홀로 남아 있는 박승재에게 애원하러 자존심을 굽히고 인삼장에 찾아간다. — 손경순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이경우는 샛골에 머무르는 자신의 가족과 동네 사람들을 징용에 끌려가지 않게 하기 위해 고무공장을 군수공장으로 바꾸려 한다. 이경우는 공장 시찰을 하러 개성에 온 관계 공무원과 회사 간부를 인삼장으로 초대해 접대한다. 그러나 경우의 고무공장이 하청 군수공장이 된 5개월 후, 일본이 패망한다. — 해방 전의 개성 부윤이 인삼장에서 큰 잔치를 벌인다. 인민위원회가 장악한 뒤의 혼란상을 틈타 개성 부윤이 자신의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소련군을 인삼장으로 초대한 것이다. 소련 주둔군이 약탈과 강간을 일삼자, 전 부윤은 주둔군의 최고 책임자를 회유하려 시도한다. 그러나 소련군과 대화가 통하지 않자 부윤 일행은 달아나고, 기생들은 처참하게 강간당한다. 바로 다음 날 주둔군이 소련군에서 미군으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