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샛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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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 연도
    1888 , 1950
  • 관련 지역
    경기도, 개풍군, 청교면
  • 연관검색어
    장편소설

— 샛골은 개성에서도 삼포가 가장 널리 분포되어 있는 청교면의 큰 마을이다. 주변의 작은 마을들의 중심지가 되었고 『미망』에서는 이생원이라는 향반이 거주하고 있던 지역이었다. 이후 전처만은 장사로 큰 돈을 벌어 샛골의 땅을 모조리 사들인다. 전처만의 셋째 아들인 전이성은 아버지로부터 삼포를 물려받아 샛골에 거주하고 있다. — 전처만은 삼포를 경영하는 삼포 주인들이 일본인들과 결탁해 인삼을 밀매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댁에게서 전해듣고, 샛골에 있는 셋째 아들 전이성의 집으로 돌아가 전이성에게 삼포를 잘 지키라 명한다. 그러나 전이성은 결국 인삼을 밀매하고 전처만은 아들과의 연을 끊는다. — 전태임의 외삼촌인 손태복이 태임의 부탁으로 샛골의 땅을 사들이며 살고 있다. 호열자가 돌아 삼을 채굴할 일손이 부족해진 샛골에 머릿방아씨의 불륜 대상이었던 머슴 재득이 찾아온다. 막노동판에서 번 돈을 모아 왔다는 재득은 먼발치에서라도 아들 태남을 보고싶다고 말한다. 삼 채굴을 돕던 재득은 호열자 증세를 보였고, 전태임의 외숙모는 그를 샛골 마을 끝의 빈 집으로 옮긴다.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아들 태남을 보고싶다는 재득의 편지를 받고, 손태남은 샛골 외딴집을 찾는다. 손태남은 죽은 아버지를 매장하고 외딴집을 불태운다. — 전태임의 외삼촌인 손태복이 홍삼을 밀조하려다 순사에게 들켜 주재소까지 끌려 간다. 사흘 간 붙잡혀 있던 손태복은 나이 어린 순사에게 손찌검까지 당한다. 전태임은 양약을 지어 샛골의 외삼촌을 찾는다. 전태임은 외삼촌 내외의 비굴함에 경멸감을 느낀다. — 전태임은 손태남과 함께 샛골 집에 머무른다. 일본 제국의 전쟁이 심화되며 배급제가 시행되고 쌀 공출이 가혹해지면서 샛골에 연을 가진 사람들이 속속 샛골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 정신대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갈잎 낟가리 속에 숨어 있던 손태남의 딸 손경순은 숨긴 곡식을 적발하던 일본 순사의 장대 쇠붙이에 찔려 사망한다. — 샛골에서 결혼을 해 아들까지 낳아 농사짓고 살던 손경국은 의용군에 지원했다가 몰래 샛골로 도망쳐 돌아온다. 중공군이 참전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손경국과 그의 가족은 어머니 전태임을 모시기 위해 샛골로 돌아온 이경우를 따라 남으로 피난간다. — 손태남은 아들 손경국에게 절대로 묘삼을 나누어줄 수 없다고 말한다. 혜정은 손경국과 이경우가 묘삼을 훔쳐갈 수 있게 돕는다. 전태임은 샛골 집에서 숨을 거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