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있는 법정동이다. '신문로(新門路)'라는 동명은 도성 사대문 중 하나였던 돈의문의 위치가 몇 차례 변경되면서 새로 지어짐에 따라 속칭 ‘새문’이라 하던 것을 한자명으로 바꾼 데서 유래하였다. 1910년 10월 1일 한성부가 경성부로 바뀌면서 경기도의 관할이 되었고, 1914년 4월 1일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서대문정1정목으로 개편되었다. 1943년 6월 10일 종로구의 신설로 경성부 종로구 서대문정1정목이 되었다. 광복 후인 1946년 9월 28일 경기도 관할에서 분리되어 서울시로 승격되었으며, 같은 해 10월 1일 일제식 동명을 우리 동명으로 바꿀 때 서대문정1정목에서 신문로1가 및 2가로 개칭되었다. ○ 1945년 가을, 광화문 근처 신문로에 첫 문안 집을 장만하다. —서울서 가장 집값이 비싸다는 동네에 반듯한 기와집이었다. 오빠와 올케언니는 신혼집의 꿈을 이루고, 어머니는 그렇게도 소원하던 문안 사람이 되었다. ○ 신문로 집에서 처음으로 문학 전집을 한 질 가지게 되다. — 일본 신조사에서 펴낸 서른여덟 권짜리 『세계 문학 전집』이었다. 오빠가 동생을 위해 일본 사람이 버리고 간 헌 책을 주워온 것이었지만 문학 전집을 가지게 된 것이 꿈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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